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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 간 한국 작가 39명의 작품 220점, 전시도 못하고 美 세관에 압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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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식 기자
기사입력 2019-05-13

△기사와 관련없는 참고이미지입니다.  ©출처:픽사베이 

 

미국의 뉴욕 맨하탄 전시를 위해 보내진 예술작품 220점이 전시는 커녕, 미국 뉴저지에 소재한 한진택배 물류창고에 방치되고 있으며 까르네통관 만료일인 5월 20일 이후에는 미국 세관에 압류될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이 사건이 불거진 것은 2월 14일부터 4월 30일까지 개최예정이던 한국 현대작가 39명의 그룹전시 <혼불전: Phantoms of Korea>이 불발되면서 부터다.

 

피해작가들은 이미 배송비로 3,500만원을 지불했지만, 작품을 반환받기 위해서도 큰 비용을 지불해야할 판국이다.

 

작품이 한국에 돌아오더라도 5개월 넘게 방치된 작품들이 손상되지 않았다는 보장은 없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사실은 피해 작가들로 구성된 <304대책위원회>(이 명칭은 대책위가 3월 4일 구성된 데 따름)의 제보에 의해 알려졌고, 제보내용에 따르면 사건의 전개과정은 다음과 같다.

 

발단은 A회장이 “국가로부터 받은 예술지원금 30억이 있어 2019년 1월 17일부터 3월 30일까지 맨하탄에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개인적으로 2018년 10월부터 12월까지 39명의 작가를 접촉하면서 부터다.

 

작가들이 출품한 220점의 작품들은 배송을 맡은 B업체를 통해 2018일 12월 24일 한국을 출발해 올해 1월 22일 미국에 도착했다.

 

하지만 1월 17일로 예정된 전시는 2월 14일로 연기되었지만 2월 말이 되도록 개최되지 않았다.

 

이를 수상히 여긴 김정대 작가(현 대책위원장)가 A회장이 전시회를 개최하겠다고 했던 C전시장 측으로 연락을 취했고, 이 과정에서 A회장이 C전시장과 전시계약을 하지 않았음이 확인되었다.

 

3월 1일에는 C전시장 측이 자신들도 전시 불발로 피해를 보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39명의 작가들에게 발송한다. 이에 작가들은 단톡방을 개설하는 등 자체적인 수습방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A회장은 “3월 말까지 전시가 이루어지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고, 작가들도 작품들이 걸려있는 상황이라 기다려보기로 했지만 전시는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작가들은 A회장에게 작품의 반환을 요청했지만 진행되지 않았으며, A회장으로부터는 어떤 답변도 없는 상태가 지속되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새로운 분쟁이 발생했다. C전시장이 작가들에게 배송비를 비롯한 전시불발로 인한 피해금액을 요구한 것이다. 

 

결국 A회장, 작품을 배송한 B업체, 전시가 불발된 C전시장, 작품을 보관하게 된 현지 택배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얽히면서 피해작가들로 구성된 <304대책위원회>가 수습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었고, 현재는 미국 세관의 만료일인 5월 20일을 눈 앞에 두고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정대 작가는 “미술계에서 전시를 하고 작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 작품이 판매되었으나 대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다”며 “이번 사태의 수습을 위해 도움과 자문을 받으려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여러 문화예술재단에 문의를 했지만 어떤 곳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고 괴로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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