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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결론은 기승전-규제?”- 1인미디어에 대한 공포감만 조장한 추적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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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한 기자
기사입력 2019-03-15

▲ 3월 8일 방송된 KBS <추적60분> 예고편 중에서     © <추적60분> 방송캡쳐

 

지난 3월 8일(금) KBS <추적60분>이 방송한 “1인미디어 전성시대–축복인가 재앙인가”편은 이미 낡은 내용들로 구성해 뉴스 가치도 부족한데다 수많은 1인미디어의 노력을 폄하한 편파방송에 다름없었다.

 

1인미디어의 등장과 더불어 콘텐츠의 문제점들이 사회적으로 지적 받아왔고, 1인미디어 스스로 자정적인 활동을 벌여왔다. 또한 1인미디어로 인한 문제점은 우리나라에만 한정된 문제도 아니다.

 

그러나 <추적60분>은 이미 지나버린 화제들로 시청자들에게 떡밥을 던지며 마치 1인미디어가 대한민국의 암적인 존재인 것처럼 표현했고, 시청자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위안부 비하발언을 한 BJ, 헌팅방송을 하는 BJ,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떳떳이 방송하는 BJ, MCN을 가장한 성인 인터넷방송 업자 등... 안 좋은 면만 잔득 열거해 놓은 다음 마무리로 “결국 정부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일관했다.

 

방송을 진행하는 BJ와 사용자들도 자정활동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며,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 대형 플랫폼들도 이미 혐오감을 주는 콘텐츠에 대해 엄격하게 행동하고 있다. 혐오 콘텐츠가 올라오면 시청자들부터 신고를 눌러 계정을 삭제시키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아동이나 동물을 학대하는 영상이 올라오면, 그걸 본 사람들이 바로 관계 당국에 신고하고, 신고 접수에 즉각적인 법적 처벌이 내려지는 것도 뉴스를 통해 종종 접하고 있다. 

 

또한 <추적60분>이 예로 든 BJ들은 이미 유튜브나 아프리카, 트위치 같은 곳에서는 방송을 할 수 없는 이들이다. 새로운 계정도 못 만들게 되었을 정도이고, 우회 계정을 만든다 하더라도 시청자들과 다른 BJ들의 모니터링에 걸려들면 바로 신고가 들어가 계정 삭제조치로 연결된다.

 

 

<추적60분>의 탐사보도팀에게는 이런 사실들이 포착되지 않았는가? 그래서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성인콘텐츠를 제작하는 MCN들은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방송플랫폼에서 방송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대중을 겨냥하고 있지 않다는 점인데 이를 두고 1인미디어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옳지않다.

 

초등학생들이 따라 해서 문제라는 비판도 1인미디어 규제를 통해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규제가 초등학생들에게 좋은 정보와 콘텐츠까지 소멸시키고 1인방송에 도전하는 초등학생들의 창의력을 말살하는 부작용이 될 수 있다. 결론은 가정과 학교에서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요즘의 1인미디어를 대하는 대중의 관심사는 정보, 팩트, 재능이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전부가 아니란 소리다.

 

세상 어떤 것이든 명과 암이 있고 장점과 단점이 있다. 이번 <추적60분>도 1인미디어의 단점만 말할 게 아니었다. 단점을 말했으면 장점도 말했어야 했는데, 그 덕분에 열심히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터들을 명확히 구분지어주지 못하는 누를 범하고 말았다.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 기승전-규제라는 귀결은 올바른 답은 아니다. 공영방송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일수록 시청자 스스로 미디어 리터러시를 행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인식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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