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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로 자유로워지자]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위해 좋은 스승과 동료가 필요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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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식 기자
기사입력 2019-03-11

지난 연재의 누적 조회수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특별한 반응은 없었지만 많은 분들이 ‘글쓰기의 동기부여’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한 달 동안 휴재하고 말았으니 독자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성실히 연재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앞서 ‘자기자신’을 글쓰기의 동기를 부여하는 좋은 스승으로 삼으라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렇다면 글쓰기의 동료도 자기자신이라 말하겠군!”이라고 짐작하시는 분도 있을지 모릅니다. 맞습니다. 글을 탈고하기까지 가장 좋은 동료가 되어주는 것 또한 자기자신이죠. 

 

그러나 언제까지나 혼자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협동조합 교육을 가면 자주 듣게 되는 말인데요... 그만큼 동료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하는 동료는 어떤 사람일까요? 어떻게 해야 그런 동료를 많이 구할 수 있을까요?

 

창작을 하는 사람 모두가 나를 동기부여하는 동료가 될 수 있습니다. ①공저자, ②같은 주제를 쓴 작가, ③예비작가군(群)의 3가지 타입으로 나타납니다. 나를 중심으로 3겹의 동심원이 그려지는 셈인데요. 차근차근 설명 드려 볼게요.

 

공저자는 말 그대로 책이나 글을 함께 써 나가는 사람입니다. 공저자가 왜 필요하고, 초보 저자에게 왜 중요할까요? 한 권의 책을 써 나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정이라서 입니다. 

 

졸저에 불과하지만 저도 1권의 책을 내본 경험이 있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처음 써보는 책이다 보니 갈팡질팡, 좌충우돌 너무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결국 같은 목적의 글쓰기를 하려는 사람과 팀을 꾸리면서 가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글이 잘 풀리지 않을 때마나 만나 서로 머리를 맞대면서 주제 선정, 소재 발굴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공저자는 공통의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장 큰 힘이 되어줍니다.

 

다음으로 ‘같은 주제의 글을 쓴 작가’도 좋은 동료입니다. 

사실 초보 저자 입장에서 다른 작가를 동료로 두기는 쉽지 않지만 꼼수가 있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저자 강연을 찾아가 명함을 교환하는 방법입니다. 통성명을 하고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 지를 밝히고 질문거리나 솔직한 애로를 이야기해 보는 겁니다. 살짝 내비치는 정도지만 자신의 노하우를 드러낼 때도 있고 아이디어를 주기도 합니다. SNS 등으로 자주 소통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도전의 대상이 되어 줍니다. 물론 그들이 나를 동료로 삼아주지는 않겠지만, 나로서는 동료라 의식하며 의지할 수 있으니 묘한 짝사랑이 시작될지 모릅니다.

 

같은 주제의 글을 쓰지 않거나 저서가 없다 하더라도 ‘예비작가’라면 누구나 좋은 동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들과는 ‘글을 쓴다, 책을 쓴다’라는 공감대가 있어서 쉽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분야의 글을 쓰는 것도 아니라서 경계심이나 경쟁도 없어 순수하게 친해지고 서로 도울 수 있습니다. 

 

지난 연재에서 ‘익힘(習)’을 강조했는데, 글쓰기는 그만큼 꾸준함, 성실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매일 30분, 60분이라도 글쓰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록 오늘 서너줄밖에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 하더라도 매일 서너줄씩 써나가면 1주일이면 1장, 1년이면 50장의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꾸준함은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루기가 어렵습니다. 학창시절 체육시간에 준비운동 삼아 운동장 뺑뺑이를 돌았던 경험을 떠올려 보세요. 오래달리기는 몸을 힘들게 하고 괴롭게 하지만 함께 달리는 동료와 오와 열을 맞추다 보면 어느 새 목표한 거리를 달리게 되지 않던가요? 

 

특히 군 생활경험있는 분들, 구보할 때 어땠나요?

달리기만으로도 힘든데, 계속해서 군가를 부르고 이것도 모자라 손뼉까지 치고... 서로 줄을 맞추며 달리기 위해, 달려가는 힘을 잃지않기 위해 함께 발구르는 순간을 맞추기 위해서인데, 이 단순한 방법이 모두가 목적지까지 동시에 도착하게 만드는 작은 기적을 만들어 줍니다.

 

아직 저서도 없고, 어딘가에 자기 이름으로 된 글이 나간 적도 없는 초보저자들이지만, 함께 모여 글을 쓴다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 주고 글쓰기를 가속시킨다는 것입니다.   

 

물론 무턱대고 모이기만 한다고 해서 시너지가 나지는 않습니다. 신변잡기 수다나 신세타령만 한다면 좋은 에너지를 모두 잃어버리고 맙니다. 그러므로 약간의 룰(rule)이 필요합니다. 모이면 일정시간 침묵하며 글을 쓰는 시간을 갖는다든지, 한 주간 쓴 원고를 돌려 읽으며 교정, 윤문, 평가를 해준다든지요.

 

또 낮 시간에는 모두가 분주하고 바쁘기 때문에 새벽글쓰기를 하기로 결심다면 서로 새벽콜을 해준다든지, 일정시간에 마감한 글을 회람한다든지 하여 꾸준한 글쓰기를 독려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동료를 찾는 방법은 주로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를 활용하는 방법이 가장 적극적입니다. 저술, 글쓰기 관련 커뮤니티에서 찾는 방법만 생각하지 마시고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커뮤니티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면 더 좋습니다. 예를 들어 ‘민화’에 대한 책을 쓰겠다 마음먹었다면 ‘민화’ 커뮤니티에 칼럼을 연재하며 나의 저술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함께 할 사람을 찾는 겁니다. 그래도 방법이 여의치 않다면 책쓰기 강좌나 코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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