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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게남는거 in 대만(6)] 새우의 6가지 변신 - 타이페이역 딤섬집 ‘팀호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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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령 기자
기사입력 2019-04-10

중화권에 왔으니 당연히 딤섬을 먹어봐야지. 숙소 근처 딤섬 맛집 팀호완으로 갔다. 홍콩에도 지점이 있다고 한다. 아침 10시 반인데도 웨이팅이 있다.

 

메뉴판을 보고  춘권 2종류, 딤섬 4종류, 볶음밥 하나를 주문했다. 사실 사진만 보고 주문했기 때문에 메뉴 이름이 정확히 다 기억나지는 않는다.

 

먼저 맛본 것은 두부로 만든 피에 고수와 새우를 넣고 튀긴 만두다. 두부피를 춘권처럼 말아서 튀겼다. 바삭한 피를 씹을수록 두부의 고소한 맛이 새어나온다. 거기에 다져진 새우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새우가 꽤 풍성하게 들어있다. 씹으면 씹을수록 튀겨진 두부의 고소함에 새우의 향이 덧입혀지는 맛의 재미가 있다. 다소 느끼할 수 있는 맛이지만 고수의 향이 지나가면서 입안을 향긋하게 마무리해준다.

 

▲ 두부로 만든 피에 고수와 새우를 넣고 튀긴 만두     © 김혜령 기자


다음으로 맛본 것은 이름 모를 삼각형 모양의 새우 딤섬. 특별한 풍미가 느껴지진 않으나 피가 쫀득하다. 주문한 딤섬의 모두 피가 한국에서 흔히 보는 뚝뚝 끊어지는 피가 아니라 얇은 떡처럼 쫄깃하다.

 

▲ 삼각형 모양의 새우 딤섬. 피가 쫀득하다.     © 김혜령 기자


이번엔 새우 하가우다. 조개 모양으로 된 딤섬 안에 통새우가 비친다. 다른 부재료 없이 오로지 새우만 들었다. 육질이 단단하고 탱글탱글해 쫀득한 피와 잘 어울린다. 새우의 달짝지근하면서 짭쪼롬한 맛이 쫄깃한 피와 어우러지며 입 안 가득 만족감을 준다. 오늘 먹은 딤섬 중 단연 최고다. 맛있다. 그냥 맛있다.

 

▲ 쫀득한 피로 통새우를 감싼 새우 하가우. 주문한 딤섬 중 단연 최고다.     © 김혜령 기자


새우 샤오마이 역시 하가우와는 또 다른 풍미를 주었다. 안에 버섯과 새우 등이 다져져 있다. 새우의 향 뒤에 묵직한 버섯의 향이 받쳐주며 맛의 무한 변신을 꾀한다. 새우의 육질과 버섯의 식감이 비슷한 듯 달라 재밌다. 위에 얹어진 열매는 맛의 밸런스를 잡아준다.

 

▲ 비슷한 듯 다른 식감의 버섯과 새우가 다져진 새우 샤오마이     © 김혜령 기자


다음은 창펀이다. 안에 계란 흰자 찜이 길게 들어있으며 한켠에 새우가 다져져 있다. 젓가락으로 집어 들었는데 탄력 없이 축 쳐진다. 곁들여진 달짝지근한 간장을 위에 뿌려서 한입 먹었다. 계란찜이 녹아내릴 정도로 부들부들하다. 피가 아니라 넓고 부드러운 면을 같이 먹는 느낌이라 호록하고 마셔도 될 것 같다. 아주 잘게 다져진 새우와도 잘 어울린다.

 

▲ (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볶음밥, 새우 샤오마이, 삼각형 모양 새우 딤섬, 춘권, 두부피 튀김 만두, 창펀, 새우 하가우     © 김혜령 기자


마지막으로 먹은 춘권은 바삭바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앞서 먹은 춘권보다 감동을 주지는 못했지만 나름의 풍미가 뛰어났다. 아 여기선 볶음밥은 주문하지 말길 바란다. 소스가 매우 짜고, 굴소스와는 다른 향이 느껴진다. 재료와 함께 볶아졌음에도 맛이 따로 논다. 그것만 빼면 아주 만족스러운 아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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